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개 중국법인의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최근 NHN 등 우량 상장사들의 잇단 유가증권시장 이전 결정으로 코스닥시장이 침체된 데 따라 코스닥 상장사들의 '기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6일 국내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코웰이홀딩스유한공사(둥관)와 3노드디지탈그룹유한공사(선전)의 현지 IR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 지주사의 핵심 자회사를 직접 방문해 생산·연구 시설을 살펴보고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면담도 가지는 일정이다.

특히 그동안 거래소는 주로 홍콩이나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국내 우량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IR행사를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외 기관투자가의 자금 유치가 아니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외국 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살리자는 것이 큰 목적이다. 또 코스닥시장에 향후 중국 기업을 비롯해 내실있는 해외 업체를 유치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올 들어 '서울 합동 설명회'와 '최고경영자 오찬IR''지방순회 IR' 등 총 8회에 걸쳐 19개 코스닥 상장사의 기업설명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