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미국 재생에너지 지원법 통과 등으로 호재가 겹친 국내 풍력 관련株들의 주가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생에너지 지원법 통과로 국내 풍력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재생에너지 지원법 통과로 1kw 풍력발전에 대해 앞으로 10년간 1.9센트의 세액공제를 해주는 제도가 2009년 말까지 연장됐다"면서 "미국의 2007년 신규 풍력 터빈 설치량은 세계 1위로 전세계 설치량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인 만큼 글로벌 풍력터빈 생산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의 수혜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현대중공업이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풍력발전기 시장진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업계 판도변화와 함께 관련 부품업체들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풍력발전기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발을 담그고 있는 두산중공업이나 효성 등의 시장 진입을 촉발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관련 부품회사들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북 군산 산업단지 안에 2010년 2월까지 풍력발전기 공장을 짓기로 하고 모두 1017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13만2000여㎡ 부지에 세워질 이 공장에서는 400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풍력 터빈 시장이 오는 2010년 약 35조에서 2020년 약 175조로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은 내놓고 있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로서는 이 분야가 차기성장 동력확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는 공동 인식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

아울러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기조와도 일치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는 풍력터빈과 관련된 핵심 기술 및 부품 제조의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 있다는 점과 아울러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확정으로 국내업체들 시장진입 시 적극적인 지원도 가능할 것이란 점이 이같은 예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현재 풍력 터빈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효성, STX 등이 진출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병화 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의 풍력터빈 메이커로의 성장은 그 회사 자체뿐만 아니라 관련된 풍력 부품업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혜 예상기업으로 관련 풍력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현진소재태웅, 평산, 용현 BM, 유니슨, 동국산업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