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STX팬오션에 대해 현재 수준의 운임이 지속된다면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운임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STX팬오션이 운용 중인 선박 중 사선은 이익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지만, 용선의 경우 일부 선박은 적자 발생이 불가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BDI지수의 급락은 실물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수출입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업체들이 상품 가격의 추가 하락을 기대해 수입을 미루고 있고, 선박 용대선과 해운선물(FFA)시장에 관여했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금융 위기에 따라 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조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STX팬오션은 단기 선대 비중이 높기 때문에 내년 1분기 말부터 낮은 원가 수준으로 선대를 재구성해 낮은 가격으로 용선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내년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또한 운임이 반등할 경우 낮은 가격에서 선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빠른 이익 증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