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이 들여온 '쥬시꾸뛰르' 롯데·갤러리아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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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브랜드 순혈주의 파괴
'적과의 동침인가,브랜드 순혈주의 파괴인가. '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2월부터 직수입한 미국 의류 브랜드 '쥬시꾸뛰르'가 백화점 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8월29일 경쟁업체인 롯데백화점(본점)과 갤러리아백화점(명품관)에 입점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쥬시꾸뛰르'의 선전을 계기로 백화점들 간에 브랜드 교차 입점이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과거 백화점들이 단독 판매 브랜드에 대해선 경쟁 백화점 입점을 가로막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까지 받았던 데 비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쥬시꾸뛰르'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이후 한 달간(8월29일~9월28일)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올 가을 상품구성(MD) 개편 때 의욕적으로 입점시킨 프랑스 브랜드 '마누쉬''베이비제인까사렐''산드로' 등보다도 높은 수준이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갤러리아 명품관 매출도 1억4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목동점(1억2000만원)을 앞질렀다.
이처럼 '쥬시꾸뛰르'가 인기를 끄는 것은 직소싱으로 가격이 인터넷 쇼핑몰보다도 10%가량 저렴하고,실용성을 강조한 트렌디한 디자인과 함께 미국 배우들이 영화·드라마에 자주 입고 나와 간접홍보 효과까지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미국에서 직수입한 핸드백 브랜드 '훌라'도 경쟁 백화점에 들어가는 또 다른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훌라'는 지난 3일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33㎡(10평) 규모로 매장을 열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수입하는 '제라르다렐''타스타스' 등도 다른 백화점에 입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직수입한 인기 브랜드를 교차 입점시키는 것은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적과의 동침인가,브랜드 순혈주의 파괴인가. '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2월부터 직수입한 미국 의류 브랜드 '쥬시꾸뛰르'가 백화점 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8월29일 경쟁업체인 롯데백화점(본점)과 갤러리아백화점(명품관)에 입점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쥬시꾸뛰르'의 선전을 계기로 백화점들 간에 브랜드 교차 입점이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과거 백화점들이 단독 판매 브랜드에 대해선 경쟁 백화점 입점을 가로막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까지 받았던 데 비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쥬시꾸뛰르'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이후 한 달간(8월29일~9월28일)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올 가을 상품구성(MD) 개편 때 의욕적으로 입점시킨 프랑스 브랜드 '마누쉬''베이비제인까사렐''산드로' 등보다도 높은 수준이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갤러리아 명품관 매출도 1억4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목동점(1억2000만원)을 앞질렀다.
이처럼 '쥬시꾸뛰르'가 인기를 끄는 것은 직소싱으로 가격이 인터넷 쇼핑몰보다도 10%가량 저렴하고,실용성을 강조한 트렌디한 디자인과 함께 미국 배우들이 영화·드라마에 자주 입고 나와 간접홍보 효과까지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미국에서 직수입한 핸드백 브랜드 '훌라'도 경쟁 백화점에 들어가는 또 다른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훌라'는 지난 3일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33㎡(10평) 규모로 매장을 열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수입하는 '제라르다렐''타스타스' 등도 다른 백화점에 입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직수입한 인기 브랜드를 교차 입점시키는 것은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