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포함한 경제기구와 은퇴자들은 1일 미국 의회에 대해 미 경제에 중차대한 긴급 구제조치계획을 승인토록 촉구했다.

미국 160여 주요 기업 CEO 기구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중소기업체 조직인 전미독립사업체연맹(NFIB), 중견시민 모임 전미은퇴자단체(AARP) 등은 이날 의회가 7천억 달러의 긴급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존 카스텔라니 회장은 기자들과의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기업들이 내년도 계획을 마련중인 바 수요가 줄어들 경우 고용을 줄이고 자본지출도 감축할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의 세계적 금융파동에 대응,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잠재적으로 수백만의 일자리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NFIB도 중소기업의 신용여건이 지난 10일간 급속히 악화됐다고 전하면서 의회의 조치가 없으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드 스토틀마이어 NFIB 회장은 중소기업의 크레딧 라인(사전승인 대출한도)이 최근 75%나 줄어 10만 달러로 위축됐다면서 크레딧 라인을 유지하지 못하는 중소업체들이 자금줄을 찾아 나서고 있으며 소상인들은 정상 영업을 영위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소기업의 신용문제는 사무실 분양 부동산회사나 중장비 제조업체 등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중소기업의 현실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ARP의 빌 노벨리 CEO도 하원의 긴급구제금융안 부결로 퇴직금에 상당한 타격이 가해진 현실을 보면서 회원들의 생각이 바뀌어 의원들에게 이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요망하는 이메일 11만통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들이 월 스트리트(미 금융계)를 구제하는 이 아이디어에 분노하지만 이번 경우 월 스트리트는 우리 자신이고, 우리 주식이고, 우리 퇴직기금이며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