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이 수산주의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

2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동원수산이 6.00% 오른 것을 비롯해 신라수산(5.80%), 오양수산(3.36%), 한성기업(2.26%) 등이 모두 상승세다.

동원수산의 경우 지난달 24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30% 이상 급등했다.

이는 최근 잇따라 분유와 과자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수산물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증권정보사이트인 팍스넷에는 '수산주가 멜라민 파동의 수혜주이며, 만약 겨울철 조류독감이 발병한다면 더욱 수혜가 커질 것'이라는 류의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특히 원양 수산물의 경우 사료를 쓰는 양식 수산물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이 긍정적이다. 지난달 말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부 양어용 사료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말 동원F&B와 사조산업 등 업체들이 참치캔 가격을 15~20% 가량 인상한 것도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증권 전문가들은 멜라민 파동으로 수산물 소비가 늘 것이란 기대는 다소 앞서나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산주의 가치에는 양호한 평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수산물이 과자류의 대체재 성격을 갖고 있다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하지만 참치캔 가격 인상이라는 재료가 있고, 펀더멘털 측면에서 수산주들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