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국부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 정부당국은 1일 3천억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고를 포함한 잉여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중앙은행 총재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국부펀드를 마련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추이런(邱義仁) 행정원 부원장은 이날 회의와 관련 지난해 이후 불어닥친 글로벌 신용위기 속에서 금융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부펀드에 대한 많은 의견이 도출됐다면서 논의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부펀드가 많은 나라에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경제기획개발위원회(CEPD)가 관계 전문가와 학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충분히 다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8월말 현재 2천820억 달러로 중국과 일본, 러시아, 한국에 이어 세계 5위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CEPD의 산지 부위원장은 국부펀드의 설립이 장기적 관점에서 바람직할지 모르지만 경제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단기적으로 여기에 우선순위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부펀드 설립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현재 우선적으로 할 일은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투자에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경제일보는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향후 조성될 국부펀드의 규모가 1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와 중동의 신흥 경제성장국들은 근래 들어 저축 등으로 축적된 자산을 적극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국부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의 경우 1년 전에 1조8천억 달러의 공식 외환보유고 가운데 2천억 달러로 중국투자공사(CIC)를 설립한 바 있다.

(타이베이 로이터=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