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가율 2~4% 그쳐

불경기와 유난히 더웠던 날씨로 인해 백화점들의 지난 9월 매출 증가율이 2~4%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백화점들은 명품에서 여전히 20~30%대 신장세를 유지했고 최근 날씨가 쌀쌀해져 3일부터 시작하는 가을 정기세일을 기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9월 매출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늦더위로 인해 매출 비중이 높은 가을 의류 신상품의 부진한 영향이 컸다. 남성의류가 7%,여성의류가 2% 각각 줄어드는 등 전체 의류 매출은 4%가량 줄었다. 반면 명품·잡화·아웃도어 의류는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명품이 33% 늘었고 화장품(26%) 핸드백(12%) 등 잡화도 1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매출이 3% 증가했다. 여성정장(-2.9%) 여성캐주얼(-2.3%) 남성의류(-6.6%) 등의 실적이 나빴지만 명품(20%) 화장품(17%) 아웃도어(19.5%)가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남성의류가 5.7% 감소했지만 명품(34.6%)과 잡화(18.5%)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4% 증가했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팀장은 "8월이 워낙 좋았던 반면 9월에는 늦더위와 경기 영향으로 주춤했다"며 "최근 날씨가 쌀쌀해졌고 10월 정기세일도 있어 매출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