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미분양주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오히려 상반기 이후 감소추세로 전환됐다며 건설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국토해양부는 전날 7월 중 미분양주택이 전월대비 1만3365호가 증가한 16만595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부터 미분양주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비현실적이던 통계치가 현실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특히 취득세, 등록세 감면효과가 지속되는 2009년 6월까지 미분양 통계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 애널리스트는 "기업탐방 등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실제 상반기 이후 미분양주택은 적은 규모지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건설사들이 미분양주택이 쌓여 있고 현금 흐름이 불량한 상황에서 신규주택을 공급할리가 없는데다 사실상 할인 분양를 통해 미분양 해소에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미분양 주택수는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계가 국토해양부로 한정돼 있어 실제로 미분양 주택수가 감소 추세로 돌아서며 건설사의 리스크가 정점을 찍었다는 가정을 하기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과 금융권의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감으로 금융규제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현실적 대안은 공공부문의 미분양 주택 매입 확대라고 생각한다"면서 "건설사 입장에서도 손실을 감수해야 하지만 당분간 분양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때문에 리스크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