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박9일동안 인도 오지에서 16채의 집 지어주는 행사
미국 일본에서 온 자원 봉사자들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벌여

삼성건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비타트 봉사단으로 인도 델리에서 자동차로 2시간쯤 떨어진 오지 마을인 발스와(Bhalswa)에서 미국, 일본 등 5개국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8박9일동안 대한민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의 자원봉사자 70여명이 발스와 지역에 총 16채의 집을 지어주는 '월드 해비타트 데이'행사에 대한민국 대표로 삼성건설 직원 11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것.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 국가만 참여해 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이 아닌 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어서 국제 교류의 장으로서의 의미가 높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삼성건설이 봉사단을 꾸려 참여한 것이어서 대한민국에 대한 이미지 고취는 물론 국위 선양에도 일조하고 있다.

삼성건설의 이러한 해비타트 봉사활동은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0년부터 시작돼 내년이면 해비타트 활동을 한지 10년이 된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건설은 오랜 기간 해비타트 자원봉사를 해온 것은 물론이고 해비타트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왔다"며 "몇년전부터는 글로벌 공헌사업을 위해 해외 해비타트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해비타트 봉사단 역시 지금껏 한국해비타트 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그래서인지 인도지역에서도 생활환경이 가장 낙후돼 오지로 불리는 인도 델리 발스와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면서도 삼성건설 봉사단원은 누구하나 인상 찌푸리는 사람이 없이 집짓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항상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벌여 현지 사람들과 타국가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에서 온 봉사단원인 자스민(Jasmine)은 "한국 자원봉사자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너무 열심히 일한다"며 "한국에선 삼성건설이란 회사에서 단체로 참가했다고 들었는데 자원봉사에 대한 회사의 지원이 너무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또 일본에서 온 한 자원봉사자도 "일본의 경우, 기업에서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사례를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 해비타트 데이'는 2006년 지미카터특별건축사업(JCWP) 이후 후속사업으로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각국 자원봉사자가 연 1회 인도에 모여 지미카터특별건축사업(JCWP), 한국번개건축(KBB)과 같이 단기간에 다수인원을 투입, 집중적으로 건물을 완성하는 행사다.

인도 발스와에서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