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1천253개 창출

우리금융[053000]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금융전문 인력을 조기에 육성하자는 취지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청년 인턴십 제도'를 도입해 산하 10개 계열사에서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총 1천253명의 인턴을 선발할 계획이다.

매년 외국 경영전문대학원(MBA) 출신 인턴사원 20여 명을 뽑아 온 우리은행은 다음 달 중순 국내 대학생과 졸업생 760명을,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2월 50명을 인턴으로 뽑을 방침이며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다음 달 말께 15명을 인턴으로 선발하고 나서 인턴십을 거쳐 최종 10명을 정규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계열사 영업점이나 본점 근무, 중소기업을 연계한 파견 등 3개월의 인턴십 과정을 거쳐 실습 결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하거나 채용 때 가점을 주는 등 우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이 청년 인턴십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보다 내부에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팔성 회장의 인재관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과 현대, 포스코처럼 책임감 있는 간부를 육성하고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피력한 바 있다.

인턴십 과정을 통해 취업 준비생들에게 다양한 금융전문 지식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회사에 필요한 인재 육성이라는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천253명 모두가 우리금융 계열사에 정식 취업하기는 어렵겠지만 금융회사와 일반 기업 취업을 위한 적응능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금융과 거래하는 우량 중소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와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신입행원 200명과 50명을 채용키로 하고 내달 2일과 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