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0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는 상향조정했지만, 하반기 수익성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9조 2777억1000만원에서 9조 4857억원으로 2.2% 상향, 영업이익은 9459억원에서 1조 750억5000만원으로 13.7% 상향 조정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보수용 부품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중국 등 현대/기아차 해외 2공장 가동에 따른 CKD(반조립제품) 수출 호조 및 믹스 개선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은 전기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액은 2조 286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2360억5000만원으로 추정, 전년동기비 각각 4.2%와 15% 증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는 전기와 비교하면 각각 21.9%와 32.4% 감소한 수치라는 지적이다.

보수용 부품사업은 환율 상승에 힘입은 수출이 내수 부진(전년동기비 3.1% 증가 예상)을 만회할 것으로 보여 비교적 견조할 것으로 봤지만, 모듈사업은 현대/기아차 생산 부진으로 전년동기비 거의 정체(–0.7% 예상)할 것으로 진단했다.

CKD 수출도 전기비 큰 폭의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며, 특히 올림픽에 따른 중국 수출 감소로 제품믹스가 나빠지면서 수익성도 둔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회사의 PER(주가수익비율)은 8.2배로 밸류에이션은 저렴하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목표주가 1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매수 투자의견 지속.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