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장 지속·개인 투자 위축

올 들어 상장 주식의 손바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장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데다 개인들의 직접 투자도 추춤해진 데 따른 것이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상장주식 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이 186.98%,코스닥시장이 437.30%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2%,3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주식 수로 나눈 비율로,100%이면 1주당 1회의 손바뀜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올 들어서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주당 약 1.8회,코스닥 종목은 4.3회 매매가 이뤄진 셈이다. 코스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전년보다는 감소폭이 더 컸다.

또 올 들어 회전율이 100% 이상인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278개(전체의 40.6%),코스닥시장 655개(65.5%)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엔비씨더스 삼화콘덴서 삼화전기 삼화전자 등의 회전율이 1000%를 넘었으며 코스닥시장에선 모헨즈 홈센타 보성파워텍 동우 토비스 등이 활발하게 거래됐다. 반면 신영와코루 한국유리 대림통상 한독약품과 에이스침대 엠벤처투자 동일기연 등은 큰 폭의 주가 하락과 함께 회전율도 1~3%에 머물렀다.

거래소 종합시황총괄팀 관계자는 "증시 부진으로 단기매매에 집중하는 개인들의 빈번한 '사고 팔기'가 크게 줄었다"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큰 종목은 더 많이 거래되고 비중이 작은 종목은 더 적게 거래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