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로 치솟은 앤서니 김… 투어챔피언십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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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비예가스 연장 우승 … 싱, 페덱스컴 119억 주인공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미국PGA '올스타전' 격인 투어챔피언십에서 1타가 뒤져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은 그러나 자신의 역대 최고인 세계랭킹 6위에 자리 잡으며 타이거 우즈(미국)를 견제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었다.
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6언더파 274타로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3위를 기록했다.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 1타가 모자란 탓에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그린에 바짝 엎드려 퍼트라인을 살피는 독특한 자세로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비예가스는 미PGA투어 플레이오프 4개 대회 가운데 BMW챔피언십과 투어챔피언십 등 2개의 트로피를 잇따라 안았다. 비예가스는 이번 우승으로 가르시아,김,아담 스콧,저스틴 로즈 등과 함께 투어 내 '20대 강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비제이 싱(피지)은 22위에 그쳤으나 세계적 운송업체 '페덱스'가 내놓은 플레이오프 시리즈 우승상금 1000만달러(약 119억원)의 주인공이 됐고,최경주(38.나이키골프.신한은행)는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 대회 1,2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서며 시즌 3승이 기대됐던 김은 비록 한 걸음이 모자라 연장승부에 돌입하지 못했으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함으로써 세계랭킹이 지난주 10위에서 6위로 4계단이나 치솟았다. 8월11일 세계랭킹에서 처음으로 최경주를 따돌린 김은 지난 15일 첫 '톱10'에 든 데 이어 라이더컵에서 활약과 투어챔피언십에서 상위권 입상에 힘입어 자신의 최고 랭킹을 경신했다. 랭킹이 그보다 높은 선수는 우즈,미켈슨,싱,파드리그 해링턴,가르시아 등 다섯 명뿐이다.
김은 대회 직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30일 오전 인천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김은 10월2∼5일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제51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선수권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