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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무기로 종합 레이저 솔루션 제공

대덕특구에 위치한 산업용 레이저장비 개발 및 제조업체 ㈜한빛레이저(대표 김정묵 www.hblaser.co.kr)가 201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신규시장 진출 등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섰다.

㈜한빛레이저는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반도체 전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지난해부터 의료용 레이저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ISO13485 획득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 및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받았다. 지난 6월에는 K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의료용 레이저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창업 10주년을 맞은 ㈜한빛레이저는 그동안 모바일분야,반도체분야,FPD(평판디스플레이),일반용접기 분야 등에서 독일,일본의 고가 수입제품이 장악했던 국내 산업계에 필수적인 레이저장비를 국산화해 공급해 왔다.

2006년 67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빛레이저는 당시 매출의 절반 이상을 휴대폰 배터리 용접과 휴대폰 케이스 용접 레이저기기에서 거뒀다. 그동안 100% 수입제품에 의존하던 국내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것.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발판으로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작년에는 모바일 분야 매출 비중이 낮아진 반면 통신용 모듈 용접기와 반도체,FPD 분야 제품의 매출이 확대됐다. 12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올해는 반도체,FDP,의료기기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르게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한빛레이저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1차 목표인 수익 다각화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레이저의 성장 원동력은 단연 기술력이다. 대덕특구 원자력밸리에 위치한 이 회사는 1997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출신 연구원인 김정묵 사장과 4명의 직원이 창업보육센터 한 창고에서 창업했다. 이듬해 국내 최초로 고출력 산업용 'Nd;YAG' 레이저 장치를 출시해 시장에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으며,그 뒤 레이저 발생기술의 상품화와 관련특허 획득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기술집약형 유망 벤처로 부상했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레이저 특수용접,천공가공,미세절단 등 여러 산업 분야의 요소기술인 레이저를 국내 최초로 상업화한 주인공이 바로 ㈜한빛레이저다. 이와 관련한 신기술인증(NET)도 2개나 획득했다. 현재는 정밀 산업용 레이저 장치인 '펄스 다이오드 펌핑형 고체 레이저 모듈'을 차세대 먹거리 창출대상으로 연구개발 중에 있다.

㈜한빛레이저는 국내에서 거든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두 팔을 걷어붙일 예정이다. 특히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전문 인력 확충 및 해외영업조직 구축 등 해외마케팅도 강화했다. ㈜한빛레이저의 'PF-시리즈' 레이저 제품은 수입 제품과 비교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시장 석권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 세월 동안 레이저장비 연구개발 업체에서 제조,판매 및 관련 서비스 제공까지 아우르는 레이저요소 기술 토털메이커로 성장했다"며 "임직원 및 주주 모두가 행복하고 남이 부러워하는 기업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