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26일 "키코 피해 중소기업마다 계약 조건이 모두 다른 데다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 이사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없도록 하는 것이 기보 본연의 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원 대상 및 방법과 관련,"기술혁신 기업 등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국한해 신용보증 한도를 확대하거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을 발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이사장은 "기보의 보증 한도는 자기자본의 20배까지로 돼 있으나 현재 평균 6.5배 수준이어서 추가 보증 여력은 충분한 상태"라며 "올해 보증 공급액을 당초 계획보다 5000억원 많은 1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실무협의회를 열고 키코 손실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키코 손실 처리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심기/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