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키움증권의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5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568억원 규모, 324만3246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6일 "증자를 통해 유동주식 비율이 36.9%에 불과하던 유동성 증가를 기대할 수있고, 재무적 어려움이 아닌 규제리스크 회피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중장기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당가치 희석과 물량 부담이 있고, 약세장 지속 등 영업환경 악화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4만원(25일 종가 2만7750원)으로 낮췄다.

이번 증자의 배경에는 개정 증권업 감독 규정에 따라 연말까지 신용공여액(신융융자액+증권담보대출금액)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 수준으로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장 연구원은 풀이했다.

또 신용공여 한도 증액으로 추가적인 이자수익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오히려 브로커리지 부문 시장지배력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