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대한항공에 대해 비자면제는 긍정적이지만 유가와 환율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하고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이 증권사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한미노선의 국제여객 증가는 대한항공에게 긍정적이나, 아직은 유가와 환율이 동사 실적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비자면제 효과로 한미 국제여객은 7~17%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환율과 유가수준이 지속된다면 대한항공의 2008년과 2009년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6년 수준보다 낮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항공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54.5% 감소한 1280억원이라는 추정이다. 2009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증가한 1701억원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2007년보다는 작다는 설명이다.

주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대한항공의 2009년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항공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