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시 일대…2015년까지 1조7천억 투입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엠코가 베트남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 개발 사업에 첫 삽을 떴다.

베트남 3대 도시인 하이퐁시에서 '송지아(지아江이란 뜻) 복합 리조트'를 개발하는 엠코와 미백산업은 25일 사업지인 하이퐁시 뚜이웅휀에서 김창희 엠코 부회장,박선남 미백산업 사장,찐꽝스 하이퐁 시장 겸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리조트 건설 기공식과 베트남 정부의 투자승인서 증정식을 가졌다.

지아강 일대 637만㎡(193만평)에 건립될 이 리조트는 여의도 면적(89만평)의 2배 이상이며 위례(송파)신도시(678만여㎡)와 비슷한 규모다. 2015년까지 1조7000여억원을 투입,골프장(27홀) 콘도 호텔 빌라 국제병원 국제학교 테마파크 실버타운 비즈니스타운 등 사실상 신도시 하나를 통째로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엠코와 베트남 현지 개발업체 미백산업은 이 사업을 담당할 합작법인 AMB(amco Mibaek Vina)를 설립,베트남 정부로부터 향후 50년간 복합 리조트 개발 및 사용권을 따냈다. 국내 건설사들이 베트남에서 아파트와 도로 등을 건설해왔지만,이처럼 장기간에 걸친 개발.사용권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송지아 프로젝트는 그룹 발주 공사에서 탈피,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최초의 해외 개발사업"이라며 "캄보디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2010년 국내 건설업계 톱10에 진입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송지아 프로젝트는 1차로 2010년 6월까지 골프장과 콘도,빌라 등을 건립하고 2차로 2015년까지 위락시설(테마파크 민속촌 웨딩파크) 주거시설(주택 빌라 아파트) 상업시설(호텔 쇼핑센터 오피스) 등이 건설된다.

하이퐁(베트남)=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