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금융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60원이 오른 1156.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0.5원이 내린 1154.0원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고점 매도세가 잠시 유입됐으나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하락폭을 늘리지 못했다.
오히려 금융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방향을 위쪽으로 선회, 1155원선 위에서 매수 매도세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밤사이 미국 구제금융안의 의회 통과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흘째 하락했다. 달러의 경우 심한 변동장세 속에 이틀째 올랐으나 여전한 불안감 속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전날 후반 1.4639/43달러를 기록했던 유로/달러는 이날 후반 1.4615/19달러에 호가됐고, 전일 후반 105.71/76엔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이날 106.19/24엔을 나타냈다.

다만 골드만삭스에 대한 워렌 버핏의 50억달러 투자 결정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스왑라인 구축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반적인 엔 약세를 이끌기도 했다.

간밤에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조금 밀려나며 거래를 마쳤다.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 최종호가는 1143.50/1144.50원으로, 선물환마진 -8원을 감안하면 전일 서울장 종가인 1154.50원보다 2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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