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기관 매수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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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반기결산 앞둔 기관, 두산ㆍLS 등 '저가매수'
지주사 관련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몸을 사려온 기관들이 낙폭이 큰 지주사 종목에 매수세를 집중하면서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은 24일 8.12% 급등한 12만6500원으로 마감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0.5%에 달했다. LS도 6.63% 오른 8만2000원을 기록하며 8만원 선에 안착했다. 한화 역시 전날에 이어 4%대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LG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SK와 GS CJ 등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사는 아니지만 지주사 관련주로 분류되는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도 이날 각각 14%,5% 이상 급등하는 등 지주사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지주사 관련주의 상승세는 이달 말 반기결산을 앞둔 기관들이 실적 전망에 비해 낙폭이 가장 큰 지주사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인 기관은 한화 주식을 정규장에서만 14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상장사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LG와 두산 LS SK GS 등도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작년에 불었던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며 올 들어 지주사 관련주들이 낙폭이 컸는데 이 같은 우려는 이미 많이 반영된 상태"라며 "지주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자 기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한화의 지난 7월31일 기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조3372억원,2219억원이었지만 전날 기준으로는 4조8159억원,2342억원으로 예상되며 두 달이 채 안되는 사이에 11%,5% 늘었다. LG LS SK 두산 등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증가했고,CJ는 순이익 전망치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 최근 공매도 제한 조치들이 취해지자 지주사 종목의 주가 급락 기간에 공매도를 늘렸던 외국인이 쇼트커버링(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매수)에 나선 것도 지주사 관련주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날 LG와 GS SK LS의 매수 창구 상위는 UBS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차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지주사 관련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몸을 사려온 기관들이 낙폭이 큰 지주사 종목에 매수세를 집중하면서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은 24일 8.12% 급등한 12만6500원으로 마감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0.5%에 달했다. LS도 6.63% 오른 8만2000원을 기록하며 8만원 선에 안착했다. 한화 역시 전날에 이어 4%대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LG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SK와 GS CJ 등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사는 아니지만 지주사 관련주로 분류되는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도 이날 각각 14%,5% 이상 급등하는 등 지주사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지주사 관련주의 상승세는 이달 말 반기결산을 앞둔 기관들이 실적 전망에 비해 낙폭이 가장 큰 지주사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인 기관은 한화 주식을 정규장에서만 14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상장사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LG와 두산 LS SK GS 등도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작년에 불었던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며 올 들어 지주사 관련주들이 낙폭이 컸는데 이 같은 우려는 이미 많이 반영된 상태"라며 "지주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자 기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한화의 지난 7월31일 기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조3372억원,2219억원이었지만 전날 기준으로는 4조8159억원,2342억원으로 예상되며 두 달이 채 안되는 사이에 11%,5% 늘었다. LG LS SK 두산 등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증가했고,CJ는 순이익 전망치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 최근 공매도 제한 조치들이 취해지자 지주사 종목의 주가 급락 기간에 공매도를 늘렸던 외국인이 쇼트커버링(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매수)에 나선 것도 지주사 관련주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날 LG와 GS SK LS의 매수 창구 상위는 UBS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차지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