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무늬 재킷에 체크바지면 멋쟁이!


삼성전자가 내달부터 직원 복장을 자율화하기로 함에 따라 직장인들의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제일모직·LG패션·코오롱 등 관련 업체들은 침체된 남성복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정장보다는 자유롭고 편하지만 주말·레저용으로 입는 일반 캐주얼에 비해선 격식을 갖춘 복장이다. 재킷,셔츠나 칼라가 있는 니트,바지로 구성된다.

그동안 신사복 업계에선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캐주얼 데이'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면서 정장 비중을 줄이고 어덜트 캐주얼군을 강화해 왔다. 국내 20대 그룹 가운데 LG,SK,코오롱 등 8곳이 자율복장을 채택했고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외국계 기업에선 이미 보편화돼 있다. 정장이 주력인 LG패션의 '마에스트로'는 2년 전만 해도 90%가 수트였지만 지금은 비즈니스 캐주얼 아이템 비중이 35%로 높아졌고,제일모직의 '갤럭시'도 올 가을 재킷·셔츠·바지 등 관련 제품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려 출시했다.

일각에서는 복장이 자율화되면 개개인의 패션 감각이 그대로 드러나 옷 입기가 부담스러워지고 의류 구입비도 늘어날 것이란 불만도 나온다. 하지만 몇 가지 요령만 알면 손쉽게 코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바지는 재킷보다 옅거나 짙은 색상으로 톤을 달리하는 게 원칙.유사한 색상이지만 명도가 다른 컬러를 조합하는 톤온톤(tone on tone) 코디를 기억하면 쉽다.

김나라 로가디스 디자인실장은 "재킷은 그레이·네이비로,바지는 그레이·블랙·베이지 등을 기본 컬러로 구입하면 활용도가 넓다"고 조언했다. 무늬 있는 재킷에는 민무늬 바지로,민무늬 재킷에는 작은 체크무늬 모직바지로 변화를 주는 것이 어울린다.

또 벨트와 신발은 색을 맞추고 끈이 달린 옥스퍼드화나 캐주얼한 로퍼를 신으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