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유화학업체인 미국의 뒤퐁은 23일 이 회사 206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엘런 쿨먼(52) 수석 부사장을 새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에 임명했다.

뒤퐁의 찰스 할러데이(60)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간 회사를 일신해 수익과 매출이 증대되고 자질을 갖춘 강력한 차세대 리더십을 계발했다"며 이제 순조롭게 새로운 리더십에 최고경영권을 이양할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10월1일 CEO에 취임하는 쿨먼은 지난 1988년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뒤퐁으로 전직, 마케팅 매니저로 일을 시작했으며 2년 전부터 이 회사 CEO실에서 최고경영자 수업을 받아 오면서 할러데이의 후계자로 널리 지목돼 왔다.

신임 쿨먼 CEO는 뒤퐁의 주요 5개 사업부문 가운데 도료.칼러기술, 전자통신기술, 재료 등 4개 부문을 관장해 왔다.

특히 안전.방위산업 부문의 외형은 쿨먼의 부사장 재직 기간인 2002년-2006년 35억 달러에서 55억 달러로 크게 늘어난 바 있다.

그는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 포브스지에 세계 100대 걸출 여성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펩시의 인드라 누이, 웰포인트사 앤젤라 브랠리, 제록스의 앤 멀케이 및 아처 대니얼 미들랜드사 패트리샤 워어츠 등과 함께 미국 유수 기업을 움직이는 여성의 반열에 올라섰다.

한편 회장으로 물러나는 할러데이는 38년간 뒤퐁에서 일하면서 1998년부터 사령탑을 지휘해 왔으며 기초 화학위주의 제품을 과학적 기반을 갖는 형태로 전환해 나가는 등 사업 구조를 혁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재임중 6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기업인수 등을 통해 그룹의 수익성을 개선했다.

듀퐁은 원자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업관련 제품 및 신흥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이 88억3천만 달러로 12%, 순익은 10억8천만 달러로 11% 증가했다.

(뉴욕 AP.로이터=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