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Auto가 만난 사람]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안영석‥"수입차 중 서비스 프로그램 단연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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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 사고땐 새차 교환도 본사서 중고차까지 인증 전국 21개 서비스센터 운영
車판매 올들어 14% 늘어 타회사보다 실적 좋은셈 최연소 CEO비결은 열정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다음 달 나올 세브링 디젤을 포함해 20여종이 넘는 차량을 한국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차종을 접해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현재 수준의 라인업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
안영석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41)은 "지프(Jeep)와 닷지(DODGE)를 포함한 크라이슬러 브랜드가 한국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다양한 차종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수입차 업계의 최연소 CEO다. 지난 5월 미국 크라이슬러 본사는 12년간 크라이슬러코리아를 이끌어온 웨인 첨리 사장(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중국 본사 사장으로 발령내고 후임에 안 사장을 임명했다.
그만큼 믿고 신뢰한다는 얘기다. 어떤 일을 맡든 업무 스타일이 워낙 열정적인 데다 2006년 11월부터 미국 본사에서 한국·일본 시장 총괄로 근무한 경험을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크라이슬러를 포함한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라고 물었다. 안 사장은 비상장사인 크라이슬러는 재무제표를 공개하지 않다보니 다른 자동차 회사 실적과 한데 묶여 어려움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크라이슬러 본사는 2008년 사업계획을 짤 때부터 판매목표를 줄이는 등 긴축운영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자금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북미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선 36개월째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역시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14.2% 증가한 2868대를 팔았다.
안 사장은 다른 수입차 메이커와 차별화되는 고객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이슬러는 본사에서 중고차 인증부터 판매,애프터서비스(AS)까지 책임지는 중고차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신차 구입 1년 이내 사고 발생 때 수리비가 차값의 20%를 초과하고 본인 과실이 49% 이하이면 신차로 바꿔주는 교환프로그램도 전 차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신차 교환 프로그램은 시행 4년 동안 50명 넘게 혜택을 받았다.
서울·경기 지역에 10대 이상을 동시 수리할 수 있는 4곳을 포함해 전국에 21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차량에 대해 3년,6만㎞ 일반보증을 제공한다. 300C 등 주요 차종에 대해선 소모성 부품 무상교환 서비스를 2년,4만㎞까지 지원하고 있다.
안 사장이 생각하는 크라이슬러,지프,닷지 브랜드의 특징은 뭘까. "가장 대중적인 브랜드로서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웅장한 외관에 뛰어난 연비와 폭넓은 엔진 라인업을 갖춘 대형 세단 300C,가솔린·디젤·컨버터블 모델이 공존하는 중형 세단 세브링에서 그대로 드러나죠.지프 브랜드는 4륜구동 SUV의 대명사로 67년을 이어온 기술력과 앞선 성능이 자랑입니다. 닷지는 국내 고객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야성의 거친 매력을 발산하는 브랜드로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비싼 데다 스타일 면에서도 훌륭하죠."
베스트셀링 모델인 300C 3.5ℓ를 타고 있는 그는 개인적으로 10월 출시 예정인 세브링 디젤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ℓ당 15.2㎞의 1등급 연비에 디젤 모델 세단이어서 운전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외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한 그는 1992년 대우자동차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대우맨으로 옛 대우자동차를 거쳐 GM대우 해외판매 분야에서 일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