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차익 매수 지속 유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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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비차익거래로 연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4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 중 1933억원이 선물과 연계하지 않고 현물주식을 사들이는 비차익매수거래였다. 비차익 매수는 지난 17일 이후 6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 기간에 유입된 규모만 1조6775억원에 달하고 있다. 차익거래로 매물이 쏟아진 17일과 18일에도 비차익거래로는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은 7일 연속 '사자' 우위를 나타냈다.
비차익거래는 현·선물 간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와 달리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15개 이상 종목을 '바스켓'으로 동시에 매수(매도)하는 것으로 주로 연기금 등이 주식을 매입할 때 사용한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과 보험 등 장기 투자자들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기관들이 현재 주가 수준을 바닥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어서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물량을 청산해야 하는 외국인도 그간 팔았던 대형주들을 비차익거래로 대거 사들이면서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차익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비차익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차익거래 매수세 중 일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변종 차익거래여서 향후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스켓으로 주식을 산 후 ETF로 전환하면 매도할 때 거래세가 면제돼 최근 이를 노린 비차익거래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ETF 잔액 추이와 비차익거래의 방향성이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4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 중 1933억원이 선물과 연계하지 않고 현물주식을 사들이는 비차익매수거래였다. 비차익 매수는 지난 17일 이후 6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 기간에 유입된 규모만 1조6775억원에 달하고 있다. 차익거래로 매물이 쏟아진 17일과 18일에도 비차익거래로는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은 7일 연속 '사자' 우위를 나타냈다.
비차익거래는 현·선물 간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와 달리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15개 이상 종목을 '바스켓'으로 동시에 매수(매도)하는 것으로 주로 연기금 등이 주식을 매입할 때 사용한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과 보험 등 장기 투자자들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기관들이 현재 주가 수준을 바닥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어서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물량을 청산해야 하는 외국인도 그간 팔았던 대형주들을 비차익거래로 대거 사들이면서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차익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비차익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차익거래 매수세 중 일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변종 차익거래여서 향후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스켓으로 주식을 산 후 ETF로 전환하면 매도할 때 거래세가 면제돼 최근 이를 노린 비차익거래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ETF 잔액 추이와 비차익거래의 방향성이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