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숏커버링(재매수) 가능성이 제기된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실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들도 눈에 띄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증권시장에서 최근까지 수량기준으로 공매도 증가율 상위 종목으로 지목된 삼성테크윈이 전날보다 10.93% 오른 2만9950원에 장을 마친데 이어, 두산인프라코어(7.99%), 한진해운(2.41%), 하이닉스(2.56%), 우리금융(6.91%) 등도 급등했다.

우리금융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각각 36만7700주와 8440주의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됐다.

숏커버링은 공매도나 대차거래로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이 나중에 되갚기 위해 해당 주식을 재매수하는 것으로, 굿모닝신한증권 이날 이들 종목을 유력한 숏커버링 대상 종목으로 분류했다.

아울러 금액기준 상위 숏커버링 예상 종목 중에서는 현대중공업(0.74%)과 LG디스플레이(2.39%), 삼성중공업(3.49%), 현대제철(1.16%) 등이 상승세에 동참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일부 외국인들의 재매수 물량 유입과 함께 숏커버링 현실화 기대에 따른 투자자들의 선취매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공매도의 80% 전후는 이미 재매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을 때 추가로 10∼20% 안팎이 추가 숏커버링 대상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