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후 방산주가 급락하고 있다. 수출 기회가 줄어들고, 이미 체결된 계약도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우려가 과하다고 봤다. 과거 탄핵 국면에서도 수출 계약이 체결됐고, 방산 수출은 정치적 성향과는 관계가 없다는 분석이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내고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며 방산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방산 기업의 실적 개선, 수출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글로벌 무기체계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중동·동유럽·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선 국가 정상 마케팅 효과가 사라져 수출 기회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한다. 계엄 사태 후 각국 정상의 방한 일정도 취소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연구원은 "정상 마케팅 부재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으면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국가 정상이 주도하는 방산 마케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계 형성이 목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앞서 체결된 계약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그는 "방산 수출 협상의 주체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닌 개별 기업"이라며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는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탄핵 국면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핀란드, 인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해 공시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장 연구원은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수출 모멘텀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방산 수출은 1990년대 이후 모든 정부의 주요 과제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이전
NH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악재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지금에서도 기술 경쟁력 우려로 상승동력(모멘텀)이 제한적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류영호 연구원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는 레거시가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을 고려해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는 과거 다운사이클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를 적용해서 산출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저가형 제품들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영향이 더 부각되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메모리 3사 모두 HBM·선단공정 전환의 의지가 강하며 공급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이라면서 "때문에 향후 급격한 메모리가격 하락을 어느정도 방어해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류 연구원은 "현재 회사의 주가는 전방산업 수요부진, 기술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 CXMT와 같은 중국 추격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돼 PBR 1배에서 거래 중이지만,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 모멘텀 역시 제한적"이라며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한편 그는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79조7000억원, 9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6%, 239.2% 증가한 수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대출관련손익이 늘어나면서다.금융감독원은 11일 올해 3분기 증권사 61개사 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5억원(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143억원(102%) 증가한 수치다.구체적인 항목별로 보면 3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18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 줄었다. 수탁수수료는 주가 하락으로 주식거래 대금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1조5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164억원으로 투자 일임수수료가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10.3% 줄어들었다.IB(기업금융) 부문 수수료는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15.3% 늘어난 991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 관련 손익이 줄어 자기매매손익은 2조8954억원으로 2.5% 감소했다. 기타자산 손익은 1조4909억원으로 165.4% 급증했다. 환율 하락으로 일부 외화부채 관련 평가이익(5455억원)과 부동산PF 충당금 기저효과 등 대출관련 손익(1424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지난 9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770조8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36조4000억원(5%) 증가했다. 채권 보유액, 대출금이 늘어 자산이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680조원으로, 6월 말 대비 33조3000억원(5.1%) 늘었다. RP매도 및 사채·차입금이 증가한 영향이다.3분기 말 기준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73.6%로 지난 6월 말 대비 14.6%포인트 증가했으며 모든 증권사가 규제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3분기 말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55.2%로 지난 6월 말 대비 8.7%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