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3분기 수출 둔화 우려와 차익 실현이 겹치며 5거래일째 약세다. KT&G는 주식시장이 폭락한 이달 초에 되레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23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KT&G는 2.51% 내린 8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계속된 하락세로 8.3% 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KT&G에 대해 "최근 큰 폭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방어주들에 대한 이익 실현 욕구가 상당히 높아져 있기 때문에 단기 주가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내년 수출 단가 재조정을 앞둔 수입상의 사재기를 막기 위한 판매 억제로 3분기 수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3분기 수출금액은 6.4% 증가한 1061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예상보다는 부진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3분기 수출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기업가치와 투자 매력에는 변화가 없고, 4분기부터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대신증권은 "3분기 수출 부진 전망에 따른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4분기 수출 매출은 1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 연평균 성장률이 15.7%에 이를 것"이라며 "주주가치로의 잉여현금 환원이 가장 강한 기업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15.1배는 고평가 상태라고 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