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정부가 공기업선진화방안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스산업 경쟁체제 도입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정민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공기업선진화방안에 의한 가스산업의 경쟁체제도입은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면서 "혹여 경쟁체제가 도입되더라도 한국가스공사의 영업가치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의 LNG시장은 공급자우위의 시장(Seller’s Market)으로 당분간 이러한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경쟁체제를 도입한다고 가스도입원가가 낮아지기는 어렵고, 오히려 구매창구의 다원화로 인해 경쟁이 격화돼 도입원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가수요용 LNG도입을 위해서는 LNG터미널, 저장탱크를 보유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시설을 구비할 수 있는 업체도 많지 않다"며 "특히 가스공사의 수익구조는 요금기저와 적정투보율에 의해 결정되고, 요금은 단지 이를 수식화한데 불과한 만큼 도입 및 판매의 경쟁체제가 도입된다고 할지라도 수익구조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주가가 올해 요금동결 및 정부 보조금 지급이 안될 경우 누적 손실이 3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보도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요금동결에 의한 미수수익의 증가가 3조3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지 손익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면서 "설혹 미수수익이 증가하게 될 경우라도 이는 2009년도 공급마진산정 시 고려돼 2009년 미수수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게 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