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신약 일정 지연 소식에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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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이 신약인 항궤양제 '일라프라졸'의 임상 3상 실험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임상 연기 루머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당분간 주가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일양약품은 가격제한폭(14.9%)까지 떨어진 2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저가 기록이다. 하한가에만 40만주 가량의 매도 잔량이 쌓인 상태다.
일양약품은 이날 공시를 통해 미국 TAP(현 다케다아메리카)사와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일라프라졸'의 미국 내 역류성식도염 2상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기준용량 결정 과정에서 두 회사간 의견 불일치로 임상 3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임상 2상 과정에서 대조약으로 쓰인 '란소프라졸' 30mg보다 '일라프라졸' 저용량(5mg, 20mg)의 효능이 더 좋은 것으로 임상 자료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TAP가 임상 3상에서 40mg 이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자고 주장해 20mg으로 진행하자는 일양약품과 이견이 발생했다.
일양약품측은 "지금까지 TAP와 진행된 모든 임상데이터는 일양약품에 귀속된다"면서 "TAP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일라프라졸의 IND 승인 결과는 계속적으로 유지돼 우리쪽이 지정하는 제 3자에 연결해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유럽, 일본 지역은 다국적 기업과 공동 마케팅 및 라이센싱 아웃을 재추진하고 남미, 아시아, 호주, 러시아 등 기타 지역은 직접 판매(원료 및 완제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품으로 나오면 최소 1조5000억원의 매출과 1500억원의 로열티 발생이 기대됐던 신약의 일정 지연으로 일양약품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달부터 시장에서는 일라프라졸의 임상 3상 계획 연기 루머가 끊이지 않았고, 일양약품 주가는 작년 10월 고점 대비 75%나 떨어진 상태다.
김희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프라졸의 미국과 유럽지역 판매는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22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일양약품은 가격제한폭(14.9%)까지 떨어진 2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저가 기록이다. 하한가에만 40만주 가량의 매도 잔량이 쌓인 상태다.
일양약품은 이날 공시를 통해 미국 TAP(현 다케다아메리카)사와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일라프라졸'의 미국 내 역류성식도염 2상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기준용량 결정 과정에서 두 회사간 의견 불일치로 임상 3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임상 2상 과정에서 대조약으로 쓰인 '란소프라졸' 30mg보다 '일라프라졸' 저용량(5mg, 20mg)의 효능이 더 좋은 것으로 임상 자료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TAP가 임상 3상에서 40mg 이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자고 주장해 20mg으로 진행하자는 일양약품과 이견이 발생했다.
일양약품측은 "지금까지 TAP와 진행된 모든 임상데이터는 일양약품에 귀속된다"면서 "TAP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일라프라졸의 IND 승인 결과는 계속적으로 유지돼 우리쪽이 지정하는 제 3자에 연결해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유럽, 일본 지역은 다국적 기업과 공동 마케팅 및 라이센싱 아웃을 재추진하고 남미, 아시아, 호주, 러시아 등 기타 지역은 직접 판매(원료 및 완제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품으로 나오면 최소 1조5000억원의 매출과 1500억원의 로열티 발생이 기대됐던 신약의 일정 지연으로 일양약품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달부터 시장에서는 일라프라졸의 임상 3상 계획 연기 루머가 끊이지 않았고, 일양약품 주가는 작년 10월 고점 대비 75%나 떨어진 상태다.
김희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프라졸의 미국과 유럽지역 판매는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