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사랑의교회)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곽선희(소망교회) 목사 등 원로를 비롯해 김삼환(명성교회)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김동호(높은뜻숭의교회) 이동원(지구촌교회) 목사 등 개신교 지도자 12명이 화해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올가을로 예정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개교를 축하하기 위한 <사랑으로>.찬송가를 부를 수 없는 옌볜과학기술대학에서 교가처럼 불리는 해바라기의 노래 '사랑으로'에서 제목을 딴 이 책에는 믿음과 겸손,순종,축복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조용기 목사는 "인생을 성공시킬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훈련하고 노력하지만 항상 마음속에 무엇인가 빈 자리가 있고 안개가 낀 것처럼 불안한 것은 인생 전체를 이끌어가는 목표와 꿈이 없기 때문"이라며 사도 바울처럼 일관된 삶의 목표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사도 바울의 삶의 푯대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즉 이방인의 사도 직분을 다하는 것이었고 형벌과 고통,질병은 물론 순교를 당하면서도 이 푯대를 놓치지 않았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동호 목사는 "현대 사회가 사람의 됨됨이보다 능력을 더 중시하는 것과 같이,교회도 성령의 열매보다 성령의 은사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성령의 은사는 받았는데 성령의 열매는 맺지 못한 것 같은 사람들이 있어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기도도 열심히 해서 방언,신유의 은사는 받았으나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해 예수의 향기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김 목사는 "언제부턴가 예수 믿는 사람들이 점점 사나워지기 시작했다"며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닮아서 더 정직해지고 무례하지 않고 온유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선희 목사는 "사랑은 행동이며 자기희생으로부터 시작된다"며 "북한 동포를 사랑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거룩한 희생으로부터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또 김삼환 목사는 "당장 자신에게 유익한 자들과만 손 잡으려 하는 오늘날의 많은 사람과 달리 하나님은 힘 없고,심지어 죄인이기도 한 우리의 손을 먼저 잡아주셨다"며 북한 동포들을 위해 기도의 두손을 꽉 잡아 줄 것을 호소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