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9일 삼성중공업이 최근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은 국내 조선사들이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 유지.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18일 영국의 FLEX LNG사로부터 6334억원 규모의 LNG FPSO상부설비 1기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며 "하부선체와 상부설비를 포함한 척당 가격이 10억달러에 이르는 고가 복합선박 시장을 선점함에 따라 향후 추가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수주로 올 들어 총 135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달성해 당초 연간목표의 90%를 달성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8월말 기준 수주잔고도 487억 달러를 넘어 약 3년6개월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3월에 수주한 LNG FPSO 하부선체가 총 4척이기 때문에 이중 1~2척에 대한 상부설비 발주가 올해 중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 전반적인 글로벌 신조선 발주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조선소의 납기와 품질문제로 인해 우리나라 조선소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VLCC 등 초대형 선박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기존의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일반적 우려와 달리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시장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정 연구원은 주장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