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18일 삼성전기는 800원(2.29%) 오른 3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평소 몇 십만주에 머물렀던 거래량이 이틀 연속 100만주를 넘어섰다. 지난 2일 2만9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11거래일 동안 20% 넘게 반등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및 재고 축적에 직면해 있지만 삼성전기는 발광다이오드(LED) 등 경기 영향이 덜한 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판TV 업체들이 극심한 가격경쟁 속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LED 백라이트유닛(BLU) 도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불황으로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LED BLU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컴퓨터 부품인 플립칩 볼그리드어웨이(FC-BGA)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이익 모멘텀을 강화시켜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인텔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내 지위가 선두권으로 격상됐으며 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FC-BGA 부문이 흑자전환과 함께 9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52% 늘어난 367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6% 늘어난 1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이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가격 메리트가 큰 상태"라면서 '매수' 의견에 현 주가보다 48% 높은 5만3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