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조직률이 지난해 1989년 이후 처음으로 0.5%포인트 상승했지만 공무원노조 부분을 제외한 민간부문에서는 조직률 하락 추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부터 공무원노조가 법 내 조직에 포함돼 노조조직률 통계에 새로 포함되면서 전체 노조조직률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공무원노조 '착시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현대중공업,GS칼텍스에 이어 코오롱,대림산업 등 대기업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가 이어지면서 전체 노조 중 상급단체를 두지 않는 이른바 '미가맹 조합'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해 전체 노동조합 조직률이 10.8%를 기록,2006년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2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노조조직률이 일시 반등한 것은 공무원노조 때문이다. 실제 공무원노조를 제외한 전체 노조조직률은 여전히 하락추세를 보였다. 민간부분의 경우 노조조직률이 2006년 9.5%에서 2007년 9.2%로 낮아졌고 교원부분의 노조조직률도 33.5%에서 31.2%로 하락했다. 반면 공무원 부문 조직률은 2006년 27.7%에서 지난해 67.1%로 높아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노동단체별 조직 현황을 살펴볼 때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과 같은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 조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