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가 전세계 디지털방송시대를 맞아 셋탑박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륭전자(대표 배영훈)는 솔루션 및 IPTV전문기업 넥스존(대표 강성진)과 1차분 초도물량 약 10만대 80억원 가량의 수출향 셋탑박스를 올해 연말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기륭전자 배영훈 대표는 "이번 1차계약은 10만대, 2차분까지 포함하면 총 100만대 이상의 셋탑박스를 내년 12월 31일까지 공급하게 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8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 대표는 "매출도 매출이지만 기존의 위성라디오 뿐만아니라 셋탑박스 등 사업을 다각화했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며 "기륭전자는 지난 1990년 설립당시 MPEG-2방식의 디지털셋톱박스를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하여 지난 2004년도까지 셋탑박스에서만 약5억불 정도 수출한 인지도와 저력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10만대의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내년까지 추가로 90만대 이상을 공급하는 조건이다. 기륭전자는 최소한 100만대 이상, 약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