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국내증시가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됐습니다. 오늘 현장에 다녀온 김치형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현장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네 오전 8시반 증권선물거래소에서 FTSE 마크 메이피스 회장 그리고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하며 바로 내용 설명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어제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선진국지수 편입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내용 나온 상태라 모두들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는 분위기 였습니다. 더구나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자리에 함께 했다는 점에서도 편입 확정에 대한 분위기는 발표 전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내용을 좀 전달해 주시죠. 네 일단 2004년 선진국지수 진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포함 된 이후 4년만에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이 결정된 것입니다. 현재 내년 9월부터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FTSE지수는 MSCI지수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지표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표기 때문에 변경을 발표하고 포트폴리오 등의 조정을 위한 1년 간의 주지 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향후 1년간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된 여러가지 세부적인 내용들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이라면 어떤 것들인가요? 지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의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업종별 또는 시가총액별 다양한 기업들이 필요합니다. 현재 FTSE 신흥지수 구성 종목에 국내 기업 110개가 포함돼 있습니다. 향후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이들 기업들에 대한 종목 편입 여부가 별도 심사를 거쳐 결정될 것입니다. 간담회에서 마크 메이피어스 FTSE 회장은 선진국지수 내 한국시장의 비중은 2%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TSE신흥지수에서는 국내 시장의 차지하는 비중이 14.4%로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편입 종목은 110개로 3번째로 많았구요. 증권선물거래소는 110개 종목이 모두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편입 종목수 기준으로 25개국 중에 6위에 해당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4년만에 난 결정이다. 그간 어떤 문제들이 있었고, 또 문제들은 다 해결된 건가? FTSE의 시장 기준이 글로벌 표준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 기준에 맞지 않다고 해서 우리 금융시장이 낙후됐거나 문제가 있거나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글로벌 대규모 자금들이 이런 FTSE를 비롯한 대표적이 지수를 투자지표로 삼고 있어서 이들의 분류가 국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때문에 정책 당국이나, 금융당국이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아무튼 FTSE는 외국인 투자 매매 제도의 개선을 요구해 왔었습니다. 대차거래, 장외거래, 공매도 등의 일부제도 개선을 요구한 것인데요. 외국투자자들이 좀 더 자유로운 매매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4년 간의 조정 끝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고, 결국 선진국지수로의 편입이 결정된 것입니다. 마크 메이피어스 FTSE 회장은 "한국시장은 다른 어떤 선진 시장들과 비교해서 제도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라는 말로 그간 선진지수 편입에 걸림돌들이 제거 됐음을 전했습니다. 지수 편입의 의미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우선 신흥시장으로 분류됐던 자본시장이 선진지수로 분류된 만큼 시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즉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위상이 달라진다는 의미가 되겠죠. 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선진국지수 편입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금 투자가 증가 할 것이라는 기대인데요. 증권사들의 자료에 따르면 FTSE 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해 투자되는 글로벌 자금은 약 2조4천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이중 10~20% 정도가 신흥시장 지수에 투자가 되고 80% 이상이 선진국 시장에 투자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선진국 지수내 국내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하다고 가정하더라도 국내 증시로 들어 올 글로벌 투자자금은 4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흥시장에서 국내의 비중으로 계산해 유입된 자금이 240억 달러 정도였으니까.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이존 투자 금액보다 2배 가량이 증가한 새로운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입니다. 여기에 또 다른 글로벌 투자지표인 MSCI 역시 국내 시장에 대한 선진국지수로의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은 MSCI신흥시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번째로 큰 상태입니다. 이상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