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 연결해 여의도 증권가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팀 김택균 기자 연결합니다. 김택균 기자? (네, 여의도 증권가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아침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우리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는데 여의도 증권가 반응은 어떻습니까? 어제 반등세가 이어지길 기대했던 여의도 증권가는 실망감이 뚜렷합니다. 무엇보다 진정되길 기대했던 미국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2위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인수합병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실제로 오늘 증시에서는 미국 금융 불안 여파로 증권, 은행, 금융, 보험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증권가 일각에선 미국 금융불안 사태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가 FTSE시장에 편입됐는데 증권가 반응이 썩 좋은건 아닌듯 하네요. 그렇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FTSE 편입 얘기가 수년째 되풀이해온 해묵은 재료라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 지수 내에서는 한국 비중이 낮은 편이어서 선진 지수로의 편입이 꼭 긍정적인 영향만 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반면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선진 시장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라는 점을 들어 앞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현대증권 류용석 팀장도 한국 증시는 이익성장률을 고려하면 선진 지수 편입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었다며 선진 지수 편입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10% 정도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융불안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증권가는 어떤 대응 전략을 주문하고 있습니까? 일단 우리 증시가 미국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변동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국증권 임정현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국내증시의 변동성 역시 높은 수준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국내증시의 본격적인 반등국면은 좀더 시간이 요구될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단기든 중기든 진짜 바닥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시각입니다. 한양증권 박효비 애널리스트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간헐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일어날 수 있겠으나 여전히 바닥 확인을 말하기에는 이른 상태”라며 “장기적으로는 우량주 저가 매수의 기회를 살리되, 당분간 낙폭 과대주의 흐름을 주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윤자경 애널리스트는 FTSE 편입에 연동된 대응을 주문했는데요. FTSE 지수 편입으로 450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보이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택균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