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가 들어있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색소를 넣은 수입 양념제품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색소 사용이 의심되는 다대기 등 향신료 조제품 25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8개 수입 제품에서 '홍국 적색소'가 검출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 중 1.7t을 압류했지만 이미 165t이 전국에 유통돼 긴급 회수명령이 내려졌다. 홍국 적색소는 양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양을 줄이거나 품질이 나쁜 고춧가루를 숨기기 위해 쓰는 천연색소의 일종이다. 인체에 유해하진 않지만 소비자를 속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식약청이 지난 5월부터 식육·어패류,고춧가루 등 양념·김치류에 사용을 금지했다. 적발된 업체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