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신용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지만 코스피 1360선 이하는 PBR 1배 미만의 극단적인 저평가 수준이라며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리먼 사태는 금융시스템 전체의 위기라기보다는 리먼브러더스라는 개별 기업의 파산으로 한정시키고 향후 파급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리먼의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축발된 부실상각을 늦추는 과정에서 심각한 상황이 초래됐지만, 다른 금융기관의 경우 상당 규모의 부실상각을 이미 단행했기 때문에 전염 효과가 어느 정도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단기적인 개별 금융기관의 추가 도산 우려는 불가피하더라도 정책 공조화는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의 흐름을 바꿔나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당분간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압박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나 1360~1370선 이하는 4분기와 내년을 노리는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