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AIG의 자금조달 성공 여부가 향후 체크 포인트"라며 시나리오별 국내 증시 전망을 제시했다.

우선 최악의 시나리오는 AIG 파산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연쇄부도다. 삼성 정명지 연구원은 "이 경우 신흥국가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1300선 이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립적인 시나리오는 AIG 최종 파산과 선진국 금리인하 공조체제 가동,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는 경우다.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면 코스피가 단기 전저점인 1390포이트를 일시적으로 하회할 가능성이 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전망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물론 AIG 자금조달이 성공하는 경우다. 정 연구원은 "미국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며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은행과 IT업종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