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위기 월街…세계경제 패닉] 경기하강 우려·안전자산 선호, 시중금리 0.17%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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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쇼크'로 주가가 폭락하고 원화 환율이 급등했지만 유독 채권값은 초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금융불안이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데다 주가 폭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1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7%포인트 내린 연 5.49%에 거래를 마쳤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0.16%포인트 하락한 연 5.55%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채권금리 급락의 원인으로 우선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꼽았다. 리먼브러더스의 청산과 메릴린치 매각에 이어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로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등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 보유 채권의 만기가 무사히 지나가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된 데다 신용위기가 부각되자 안전자산인 채권에 돈이 몰렸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채권금리 하락의 요인으로 거론됐다. 지금의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다. 3년만기 국고채나 5년만기 국고채 같은 장기 금리의 경우 경기 영향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실물경기 하락 우려가 채권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실물 경기가 하락하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한국은행이 장기적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채권시장이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16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데다 중국도 이미 대출금리를 인하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도 결국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1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7%포인트 내린 연 5.49%에 거래를 마쳤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0.16%포인트 하락한 연 5.55%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채권금리 급락의 원인으로 우선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꼽았다. 리먼브러더스의 청산과 메릴린치 매각에 이어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로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등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 보유 채권의 만기가 무사히 지나가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된 데다 신용위기가 부각되자 안전자산인 채권에 돈이 몰렸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채권금리 하락의 요인으로 거론됐다. 지금의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다. 3년만기 국고채나 5년만기 국고채 같은 장기 금리의 경우 경기 영향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실물경기 하락 우려가 채권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실물 경기가 하락하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한국은행이 장기적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채권시장이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16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데다 중국도 이미 대출금리를 인하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도 결국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