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비자가 실감하는 고객만족도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질환별 최우수 전문치료센터를 뽑는 '2008 메디컬코리아 대상'의 수상자로 삼성암센터,고려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서울대병원 강남센터,동아대의료원 등 15개 대형 의료기관과 10개 전문 병ㆍ의원이 선정됐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TV 한경닷컴 야후코리아는 지난 8월 3만800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인터넷 조사와 2300여명의 병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설문 및 전화응답 방식 오프라인 조사 결과를 종합해 이같이 수상자를 뽑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상은 국내 언론 사상 처음으로 전문치료센터 및 진료 과목별로 최우수 병ㆍ의원을 선정한 것으로 의료소비자의 병ㆍ의원 선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암센터 부문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652병상으로 첫 진료 후 1∼2주 만에 수술 등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삼성암센터가 뽑혔다. 순환기센터 부문에선 난치성 부정맥 및 심장 스텐트(탄성형 금속그물망) 삽입수술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는 고려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가 선정됐다. 건강검진센터의 경우 쾌적한 공간에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PET-CT) 등 첨단 검사장비를 자체 보유하고 높은 진단 정확도로 질병의 조기 발견을 선도해온 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 수상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최신 의료기술과 친밀한 서비스로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대형 의료기관으로는 부산의 동아대의료원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설암 인두암 등 두경부암 환자가 정확한 절제와 고난도 성형술을 통해 재활할 수 있도록 전문화한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와 산재 근로자의 재활을 위해 전문치료센터를 확충하는 등 공공의료기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한국산재의료원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전문병원 및 클리닉으로는 재발성 디스크 등 난치성 척추질환을 통증 없이 치료하는 고도일 신경외과와 한약과 체조,생활요법 등을 통해 어린이의 저성장을 개선해주고 있는 서정한의원 등이 선정됐다.

서영준 메디컬코리아대상 선정위원장(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은 "치료 수준,직원의 친절성,대기시간 단축 등 고객만족도가 높은 병원이 선정됐다"며 "수술 건수 같은 양적 지표나 의료전문가의 견해가 지나치게 개입된 기존 평가방식에 비해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병원은 실력과 브랜드를 인정받은 곳으로 자긍심을 가져도 좋으며 향후 전문가 평가를 보완하면 훌륭한 시상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 병ㆍ의원의 시상식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