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용지 절반이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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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9월까지 한국토지공사가 전국에 공급한 공동주택 용지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미만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공급면적의 절반이 팔리지 않아 주택건설 경기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토지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전국에 공급한 공동주택 용지는 전국 52개 필지,236만9000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개 필지,591만7000여㎡에 비해 필지수,공급면적 모두 60% 이상 줄었다. 공동주택 용지는 주로 건설사들이 토공에서 분양받아 아파트를 짓는 땅이다.
그러나 공동주택 용지 공급 절대량이 줄었는 데도 절반가량이 팔리지 않고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주택경기가 침체에 빠지자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지을 땅을 사기를 꺼리고 있어서다.
입찰자를 찾지 못해 재공고 절차를 밟고 있거나 수의계약절차를 준비 중인 수도권 공동주택 용지는 인천영종ㆍ평택소사벌ㆍ양주옥정 등 27개 필지,124만5000여㎡로 올해 공급 면적(236만9000여㎡)의 52% 수준이다.
평택소사벌,양주 옥정,고양 삼송지구 내 일부 용지는 1차공고 후 다시 입찰자를 모집하는 재공고에서도 사겠다는 건설사가 없어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토공 관계자는 "수도권 내 공공택지가 이처럼 인기가 없던 적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올 4월 이후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건설업계는 신규 택지를 매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대형사들은 신규 사업보다는 재건축ㆍ재개발 사업 수주로 주택건설 물량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공능력평가 30위권의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업계에서는 수도권 공공택지는 지어놓으면 팔린다는 공식도 이미 깨진 지 오래"라며 "새 사업을 벌이기 보다 이미 지어 놓은 아파트를 파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
15일 토지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전국에 공급한 공동주택 용지는 전국 52개 필지,236만9000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개 필지,591만7000여㎡에 비해 필지수,공급면적 모두 60% 이상 줄었다. 공동주택 용지는 주로 건설사들이 토공에서 분양받아 아파트를 짓는 땅이다.
그러나 공동주택 용지 공급 절대량이 줄었는 데도 절반가량이 팔리지 않고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주택경기가 침체에 빠지자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지을 땅을 사기를 꺼리고 있어서다.
입찰자를 찾지 못해 재공고 절차를 밟고 있거나 수의계약절차를 준비 중인 수도권 공동주택 용지는 인천영종ㆍ평택소사벌ㆍ양주옥정 등 27개 필지,124만5000여㎡로 올해 공급 면적(236만9000여㎡)의 52% 수준이다.
평택소사벌,양주 옥정,고양 삼송지구 내 일부 용지는 1차공고 후 다시 입찰자를 모집하는 재공고에서도 사겠다는 건설사가 없어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토공 관계자는 "수도권 내 공공택지가 이처럼 인기가 없던 적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올 4월 이후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건설업계는 신규 택지를 매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대형사들은 신규 사업보다는 재건축ㆍ재개발 사업 수주로 주택건설 물량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공능력평가 30위권의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업계에서는 수도권 공공택지는 지어놓으면 팔린다는 공식도 이미 깨진 지 오래"라며 "새 사업을 벌이기 보다 이미 지어 놓은 아파트를 파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