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찾는 인재는 '포용력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로 축약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만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이를 '밝은 기운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남의 단점을 들춰내기보다 장점을 찾아내 배울 줄 아는 긍정적인 인재가 LS그룹 문화를 일궈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인재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약 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 LS그룹은 10월부터 그룹 공채에 들어간다. 채용 절차는 3단계로 이뤄진다. 전체 채용 인원의 5배수를 서류 전형으로 거른다. 이후 지원자를 상대로 부서장과 관리자급 임원 3~4명으로 구성된 면접단이 사전 실무면접을 한다.

전공에 대한 전문성과 종합적인 역량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1차 면접이 끝나면 경쟁률은 3배수로 줄어든다. 이때부터는 인성과 순발력 등을 보는 면접이 시작된다.

취업에 성공하면 선배 사원이 신입사원을 1 대 1로 맡아 조언을 해주는 '멘토'식 교육이 시작된다. 단순히 업무를 전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LS그룹에 대한 이해와 조직 간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영화감상을 함께 하거나 등산을 하기도 한다.

해외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있다. LS전선은 핀란드 헬싱키대학과 연계해 '헬싱키 MBA'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LS산전은 지역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LS니꼬동제련은 해외에서 학위를 딸 수 있는 과정이나 사내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높여주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