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보험사, 금융그룹 ‘첨병’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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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법 개정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금융시장 환경변화를 대비한 국내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 지고 있습니다. (보험은 물론, 증권, 펀드, 카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플라자 설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 하면, 교차판매를 대비한 전략상품 판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삼성그룹이 보험과 증권, 투신, 카드 등 금융그룹내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플라지 설치를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 1990년대 국내 최초로 이 같은 형태의 금융플라지를 강남 테헤란로에 설치해 운영했지만,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
“옛날에 한번 금융프라자가 있었어요, 강남 역삼동 테헤란로에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카드 등 고객에게 원스탑 서비스를 한다고 해가지고...그런데 그게 잘 안됐죠. 그걸 누가 다시 한 번 검토를 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 가장 많은 지점망을 갖고 있는 삼성생명이 금융플라자 설치에 유보적인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그룹도 대한생명 상장과 금융지주사 설립에 이어, 보험과 증권, 투신 등 전국 금융계열사 지점과 인력을 통합 관리하는 금융허브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그러나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선협상 대상자가 정해지는 10월 이후에나 금융사업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달부터 시작된 생손보 교차판매 제도를 겨냥한 전략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생보사에 비해 설계사 조직이 취약한 손해보험사들이 교차판매 전략상품을 서둘러 내놓고 있습니다.
이 달 들어서만 현대해상을 비롯해 L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이 교차판매 전략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금융연구소 기능 강화도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의 경우 삼성경제연구소 외에 지난 1993년 삼성금융연구소라는 조직을 두고 보험은 물론, 증권과 투신 등 금융권 전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로 설립 16년차를 맞는 이 연구소는 연구인력이라고 해봐야 20명 내외에 불과하고 조직도 삼성생명내에 있다보니 금융그룹내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한편 흥국금융가족으로 새 출발한 흥국생명도 최근 금융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금융계열사 판매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