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호(39·히어로즈)가 사상 두 번째 2000안타 고지 등정을 눈 앞에 뒀다. 전준호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4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지난 7일 목동 두산전에서 2회말 좌중간 3루타를 치며 1998안타를 기록한 지 이틀 만에 1999호 안타를 기록,한 개만 더 치면 삼성 양준혁(2189안타)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2000안타 고지에 올라선다.

두 번째라고 해서 의미가 퇴색하는 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2000안타를 넘겨 친 선수는 253명에 이르지만 현역은 22명뿐이다. 일본프로야구도 37명 중 현역은 5명에 불과하다. 한국도 이제 2명째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전준호 본인도 올해 달성한 프로야구 첫 2000경기 출장이나 18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보다 역대 두 번째인 2000안타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준호는 10일이나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2000안타 고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