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수요처를 직접 만들고, 성수기에도 감산을 하는 등 생존을 위한 변신에 여념이 없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9일 대만의 LCD TV 위탁제조사인 암트란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자사의 TV용 LCD패널을 직접 TV 세트로 생산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TV용 LCD패널 생산량의 약 16%에 해당하는 패널 구매처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또한 지난 7월 말부터 진행한 LCD 패널 감산체제를 유지키로 했습니다. 모두 LCD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과 세계경기 위축에 따른 패널 수요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상황은 녹녹치 않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거래처인 필립스가 일찌감치 TV 사업 축소를 선언한 가운데 IPS 방식을 사용하던 파나소닉 마저 2010년부터는 일본 IPS-알파와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대만 AUO와 CMO 등 경쟁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고객군을 타깃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도 위험요소입니다. 더욱이 LG디스플레이 LCD 패널의 IPS 구동방식의 비중이 LCD TV 시장에서 낮아지고 있어 수요처가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 "기자 : 주요 거래처가 어디냐? 관계자 : 도시바, 필립스, 기타 많이 있죠. 기자 : 그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낮지 않나? 관계자 : 좀 낮아지고 있죠. 삼성하고 소니가 워낙 많으니까" 따라서 LG전자가 VA방식의 TV 생산 비중을 늘리는 것도 LG디스플레이에는 부담입니다. 치열한 LC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생존의 법칙을 찾기 위한 고행의 길을 당분간 계속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