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자사株 평가손실, 직원은 우리사주 추락 …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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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과 직원들 모두 주가 하락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기업들은 주가 안정을 위해 사들인 자사주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고 있고 직원들은 빚까지 내서 사들인 우리사주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를 취득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7곳의 평가손실 규모는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약 5149억원에 달했다.
기업들이 올해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1조7864억원어치나 사들였지만 주가는 더 내려 평가액이 1조2715억원까지 떨어졌다. 과거에 사들였던 자사주 물량까지 감안하면 자사주 평가손실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3285억원의 평가손실을 내며 가장 큰 손해를 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4일부터 5월2일까지 3개월 동안 자사주 331만주를 주당 평균 36만5000원(총 8323억원)에 사들였지만 최근 후판값 폭등 우려 등으로 주가가 22만1000원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물산(364억원) 대신증권(283억원) 삼성중공업(280억원) 등의 순으로 자사주 평가손실이 컸다.
우리사주를 통해 손실을 입은 직원들의 고통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부분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산 까닭에 이자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증권금융에 따르면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은 8월 말 현재 26만4809명으로 작년 말보다 3만8125명 늘어났다.
키움증권 직원들은 우리사주 손실이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우리사주를 주당 5만7300원(무상증자 감안시 4만9903원)에 받았지만 현재 주가는 2만4850원에 불과하다. NH투자증권 직원들도 우리사주 손실률이 20%를 넘고 있다.
고생 끝에 기업공개(IPO)를 이끈 신규 상장주 직원들도 공모주 급락으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JCE의 경우 상장 당시 직원들이 우리사주 40만주를 공모가 1만500원에 인수했지만 현재 주가는 2880원으로 손실률이 70%가 넘는다.
조진형/조재희 기자 u2@hankyung.com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를 취득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7곳의 평가손실 규모는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약 5149억원에 달했다.
기업들이 올해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1조7864억원어치나 사들였지만 주가는 더 내려 평가액이 1조2715억원까지 떨어졌다. 과거에 사들였던 자사주 물량까지 감안하면 자사주 평가손실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3285억원의 평가손실을 내며 가장 큰 손해를 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4일부터 5월2일까지 3개월 동안 자사주 331만주를 주당 평균 36만5000원(총 8323억원)에 사들였지만 최근 후판값 폭등 우려 등으로 주가가 22만1000원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물산(364억원) 대신증권(283억원) 삼성중공업(280억원) 등의 순으로 자사주 평가손실이 컸다.
우리사주를 통해 손실을 입은 직원들의 고통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부분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산 까닭에 이자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증권금융에 따르면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은 8월 말 현재 26만4809명으로 작년 말보다 3만8125명 늘어났다.
키움증권 직원들은 우리사주 손실이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우리사주를 주당 5만7300원(무상증자 감안시 4만9903원)에 받았지만 현재 주가는 2만4850원에 불과하다. NH투자증권 직원들도 우리사주 손실률이 20%를 넘고 있다.
고생 끝에 기업공개(IPO)를 이끈 신규 상장주 직원들도 공모주 급락으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JCE의 경우 상장 당시 직원들이 우리사주 40만주를 공모가 1만500원에 인수했지만 현재 주가는 2880원으로 손실률이 70%가 넘는다.
조진형/조재희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