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의 주요 매수 주체로 부상한 연기금이 지난 1일 이후 닷새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연기금은 101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1일 712억원, 2일 4305억원, 3일 1434억원, 4일 10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받쳤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1059억원 규모였다.

그 뒤를 이어 포스코(604억원), 현대중공업(362억원), 현대차(343억원), 두산중공업(247억원), 신한지주(243억원), 외환은행(237억원), LG전자(226억원), 한국전력(204억원), 삼성증권(181억원) 등의 순으로 사들였다.

같은 기간에 외국인이 매도한 종목들은 금액 기준으로 1위 삼성전자(2030억원)를 비롯해, 국민은행(1393억원), 포스코(1108억원), 현대차(664억원), 한국전력(648억원), 외환은행(570억원), 현대중공업(403억원), SK에너지(371억원), 강원랜드(290억원), 신세계(24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9월 들어 급락장 속에서 외국인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들을 주로 매도했지만, 그 종목들을 연기금이 받아내며 시장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의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주식편입비중을 연말까지 현 13%에서 17%까지 늘려서 10조원 가량을 더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연기금의 행보가 1400선을 방어하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