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5일 급락했다가 반등하며 안정을 찾고 있는 코스피 지수와 관련해, 1400선은 쉽게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400선을 지키는 요인으로 ▶1400선에 근접한 뒤 연기금 및 공제가 적극 개입하며 주식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 ▶최근 지나치게 쏠림현상을 보였던 환율 급등이 조만간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전후로 신용위기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또한 현재 코스피200종목의 2008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10.2배로 2005년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했다.

2005년부터 기업순익증가율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이익이 하향 조정될 수도 있지만 최근 코스피시장의 밸류에이션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코스피200의 PBR(주가순자산비율) 수준도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ROE(자기자본이익률) 추이 역시 2006년부터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PBR의 하락은 펀더멘털과 다소 괴리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최근의 밸류에이션 하락은 외부적인 환경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미국 부동산 경기 하강세 둔화로 인한 신용위기 우려 역시 완화될 경우 기존의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하는 선순환 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급면에서도 투신권의 주식편입비중이 작년 고점인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며 매수여력을 축적중이고, 연말까지 연기금이 연말까지 10조원가량을 더 투입할 예정인 것도 1400선 방어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10일 채권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환율도 하향 안정화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고, 유가하락분이 반영되면서 4분기에는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